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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문에 부딪치는 빗방울소리가 너무 무섭게 들린다
아까는 뭔 소린가 놀라서 급히 거실로 내려가봤다
장마 시작인갑다
잠이 오지 않는다
배터리 17프로밖에 안 남았는데
충전시키는 것도 귀찮다
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
잡념도 많아지고 슬퍼진다
이젠 글을 안 쓴다
책도 안 읽고 그림도 안 그린다
아무 것도 안 한다
나는 요즘 아무 것도 하지 않고
과거를 되돌아보며 공허한 상태 그대로
자기연민에 빠져있다 떼잉
이럴수록 잘 씻고 건강챙겨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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